An image of Daniel Kim

2020년 한국 차세대 합창지휘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김명준은 한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지휘자, 오르가니스트, 그리고 칼럼니스트다.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사사 김보미, 김한나)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Dr. Dominick DiOrio의 지도 아래 합창지휘 석사 과정을 마쳤으며, 현재 동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국내에서는 연세남성합창단(글리클럽)의 지휘자로 제6회 연세 아카펠라 성가제 우승을 이끌었고, 연음소년소녀합창단의 부지휘자로 재임 중 KBS홀에서 열린 제3회 전국소년소녀합창경연대회 본선을 지휘했다. 2020년 공동 창단한 서울유스콰이어를 통해 한국 창작 합창곡의 발굴과 보급에 힘쓰고 있으며 청년 작곡가들과의 협업도 지속해오고 있다. 2022년에는 유관순 열사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국립극장에서 세계 초연된 창작 칸타타 <유관순>의 합창 지휘를 맡아 합창계의 주목을 받았다.

육군 홍보문화장교로 복무를 마친 뒤 도미한 그는 Northwestern Bach Academy의 지휘 펠로우로 선정되어 Dr. Andrew Megill과 함께 바흐의 작품을 연구하였고, 시카고 심포니 코러스의 Cheryl Frazes Hill, 신시내티 메이 페스티벌의 Robert Porco와의 공부를 통해 음악적 시야를 넓혔다. 인디애나대학교 재학 중에는 IU All Campus Chorus의 디렉터로 임명되어 리허설과 연주를 이끌었고, 그래미 수상 단체인 Singing Hoosiers의 부지휘자로서 2025년 전미합창지휘자협회(ACDA) 전국 컨퍼런스 무대에 올랐다. 또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와 공동 제작한 오페라 Kavalier and Clay의 2024년 세계 초연에 어시스턴트 코러스 마스터로 참여해 지휘자로서의 역량을 확장했다.

현대음악에도 깊은 관심을 둔 그는 합창뿐만 아니라 관현악 작품의 초연과 재연을 포함한 다양한 현대 레퍼토리를 지휘해왔다. 일제강점기의 시대상을 그려낸 작곡가 김지원의 <염원>과 정종열 교수의 <아리랑>을 연주하며 아리랑의 문화적 의미와 남북 분단의 현실을 해외 청중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사단법인 샹떼자듀합창단의 단원이자 기획 총괄로 모차르트 레퀴엠, 바흐 요한 수난곡, 프랑크 십자가상의 칠언 등 주요 합창-관현악 작품을 무대에 올렸으며, 베스퍼스합창단, 코러스 쿰, Vox Amicis와의 음반 작업에도 다수 참여했다. 2024년에는 바로크 작곡가 그라우프너의 미공개 칸타타 네 곡의 세계 초연에 참여하는 등 보컬리스트로서의 활동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현재 미국 Bloomington 소재 United Methodist Church의 음악감독, Notus (IU Contemporary Vocal Ensemble) 부지휘자, 인디애나대학교 강사(Associate Instructor)로 재직 중이며, 음악칼럼 김명준의 뮤직세이를 통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와 음악가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사유를 독자들과 나누고 있다.